지난겨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전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들 중 90%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숫자는 8만 5천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와 국제 박물관 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박물관 미술관의 13%는 다시 문을 열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 또한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는데요. 우피치에서는 다소 새로운 홍보 방식을 택했습니다. 바로 '틱톡'이었습니다. 틱톡은 15초짜리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가진 SNS인데요. 특히 10대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피치 미술관 또한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동영상일까요? 바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재치 있는 패러디 영상 혹은 작품의 분위기에 알맞은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등이었습니다.
한 영상에서는 19세기에 피에트로 테네라니가 제작한 조각상인 '버림받은 프시케'를 다양한 각도에서 담았는데요,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배경음악으로 넣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uffizigalleries Broken heart 💔 ##someonelikeyou ##love ##forever ##loneliness ##mood ##art
♬ Someone Like You - Hello Adele Tribute
또 다른 영상에서는 카라바조의 '메두사' 그림이 등장합니다. 메두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를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마녀이죠. 그리고 이 메두사 그림 앞에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돌로 변한 뒤 바닥에 떨어져 두 동강이 나버립니다. 동시에 메두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죠.
@uffizigalleries ##Medusa Vs ##Coronavirus ##Caravaggio ##uffizi ##art
♬ suono originale - uffizigalleries
또 어떤 영상은 1552년에 브론치노가 그린 그림 '난쟁이 모르간테의 초상'을 모티브로 했는데요. 영상 속에서 난쟁이는 벌거벗은 채로 그림에서 튀어나와 미술관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모르간테는 16세기에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인데요. 메디치 가문의 어릿광대였던 그는 실제로 이곳 정원에서 사냥을 했다고 합니다.
젊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 좋은 예시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앞으로도 어떤 재미 있는 영상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