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술가들은 녹은 초콜릿에서 자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색다른 기법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창의력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외국에서 더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작가 다섯 명을 소개합니다.
1. 최수앙 Xooang Choi
허핑턴 포스트에 의해 일찍이 '상상력의 다크마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작가는 2000년대 초반 인간 미니어처 모형으로 예술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미니어처는 이후 커졌으며 동시에 섬세해졌고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워졌습니다.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인간 조각은 신체가 뒤틀려있습니다. 이는 현대사회의 병리학적 생태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인간관계와 사회구조의 뒤틀린 면에 은유적인 형상을 부여합니다. 허핑턴 포스트, CNN, BBC 등에 의해 여러 차례 소개되었습니다.
출처 : CNN홈페이지 캡처(1), BBC홈페이지 캡처(2), Xooang.com(3~6)
2. 채진주 Jin Joo Chae
이 작가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초코파이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이 작가는 특이하게도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 초콜릿을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북한을 상징하는 노동신문, 북한에서 일종의 화폐 구실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단돈 25센트에 살 수 있는 값싼 간식인 초코파이의 상징성을 이용하여 작업이 되었으며,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 의식도 갖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지금 더욱더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출처 : abcnews.go.com 캡처(위), columbia.edu(아래)
3. Jeeyoung Lee 이지영
일반 사진 작가들은 현실을 포착하지만, 이 작가의 사진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탄생하여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사진작가자 화가이며 세트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이 작가는 다양한 한국 우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초현실적이고 꿈같은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은 당연히 포토샵을 사용하여 조작된 이미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작가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동안 컨셉을 디자인하고, 복잡한 장면을 만들며, 세부적인 소품을 만들고 조명을 정밀하게 조정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출처 : designboom.com(1), Jeeyoung Lee 인스타그램(2~4)
4. 신광호 Kwang Ho Shin
이 작가는 특별한 방식으로 초상화를 그립니다. 사람의 형체인 것 같으나 얼굴, 혹은 몸의 경계들이 물감에 의해 흩어지고 뭉개지며 폭발합니다. 이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종이컵에 물을 담아 마시듯 사물의 쓰임은 정확하나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한 단어로는 사람을 나타낼 수 없으며 인간이 가진 애매함의 속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아 계속 이런 형태의 추상화를 그린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초상화에는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에너지가 담겨있으며 왜곡과 과장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외부세계로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출처 : behance.net(1), Kwangho Shin 페이스북(2~5)
5. 최정문 Jeongmoon Choi
이 작가는 오직 실과 빛으로만 공간을 채워놓은 작품을 제작합니다. 때로는 평면으로, 때로는 공간 전체를 활용하여 설치되는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자들은 몽환적인 시각 요소와 오디오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은 매우 얇고 섬세하며 끊어지기 쉬운 소재이지만 작가의 작품 안에서 이 실은 공간을 압도하며 탄탄한 안정감을 자아내고 있어 이로부터 나오는 안정과 불안정은 작품에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출처 : theculturetrip.com 캡처(1), platoon.org 캡처(2), jeongmoon.de(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