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찰청에서는 경찰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돌이와 포순이 중 포순이의 모습을 변신시켜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포순이는 만들어진지 21년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없애는 등 변신했죠.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포순이의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이번 캐릭터 변경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 안타까워 하던 한 여성 디자이너는 픽토그램을 바꾸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ItWasNeverADress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바로 Tania Katan의 아이디어입니다.
이 캠페인은 곧 SNS의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CNN, 뉴욕타임즈, 타임, 야후 등의 매체에서 보도하기 시작했죠. Tania Katan은 이를 통해 '여성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이 이미지를 보고 '슈퍼 히어로 화장실에 들어간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픽토그램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 같습니다. 한편 현재 이 이미지는 포스터 파일, 컬러링 페이지 등으로 무료 배포 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ItWasNeverADress가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하고 있네요.
* 사진 출처 : itwasneveradres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