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기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입니다. 바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맛없기만 하던 기내식도 이제는 한 번쯤 먹어보고 싶고, 화장품과 향수도 다 떨어져 가기에 면세품도 구매하고 싶으며, 무엇보다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해외여행을 못 가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죠.
코로나19이지만 스케일은 남다릅니다. 먼저 헬로 키티 모양의 도장을 비행기의 외관에 칠했습니다. 그리고 승객들을 태우고 2만 5천 피트의 순항 고도로 올라가죠. 목적지는 없습니다. 먼저 일본을 향해 날아가다 대만의 동부 해안선 위를 회전해 비행한 뒤 남쪽으로 비행을 하고, 약 세 시간 후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비행기의 내부도 헬로 키티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헤드레스트에는 헬로 키티 모양의 커버가 씌워지고, 승무원들은 분홍색 헬로 키티 모양의 앞치마를 입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내식 또한 특별합니다. 미슐랭 별을 받은 셰프인 나카무라 모토카즈가 기획한 해산물 테마의 기내식이 승객들에게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런 '가짜 여행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7월 초 대만의 쑹산 공항에서는 '여행 가는 척' 투어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반나절이 소요되는 이 투어에 참석하면 먼저 공항을 둘러보고, 이민국을 통과한 후 티켓 검사를 거쳐 비행기에 탈 수 있는 것이죠. 비행기는 물론 뜨지 않고, 이후 비행기에 내려 다시 이민국을 통과하며 투어가 마무리되었죠.
해외여행을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여행 업계입니다. 이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은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진짜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