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해서 간다고?' 고정관념을 깨부순 물에 떠다니는 공원 화제

보통 '공원'이라고 하면 도시 한켠에 마련된 녹지 공간과 산책 공간 등을 떠올립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가족들은 피크닉을 즐기며, 연인들은 산책도 하죠. 그러나 얼마 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원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떠다니는 공원'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각종 디자인 건축 상을 받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특별한 공원을 만드는 것일까요?

호주 출신의 건축가 마샬 블리쳐(Marshall Blecher)와 덴마크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폭스트로트(Studio Fokstrot)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코펜하겐 아일랜드(Copenhagen Islands)'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코펜하겐의 항구에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섬 형태의 공원을 공개했습니다. 이 공원은 걸어서는 갈 수 없습니다. 보트나 카약 등을 이용하거나, 수영을 해야만 하죠. 다행히 코펜하겐의 항구는 수영을 할 만큼 물이 깨끗하다고 하네요.

섬 공원에는 식물과 나무, 그리고 잔디 등이 심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갈매기, 백조, 비둘기, 오리 등의 휴식처도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섬에는 '파키펠라고(Parkipelago)'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모든 파키펠라고는 나무배를 건조하는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섬은 이동도 가능하기에 항구의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특별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배를 타고 음료를 주문하고 받아 갈 수 있는 세일인 카페(sail-in cafe)를 운영하거나, 사진 및 작품 전시회를 할 수도 있고, 안전하게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섬 공원은 2018년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범으로 만들어진 이 섬은 약 20제곱 미터 크기인데요. 이 아이디어가 시민들의 인기를 얻자 올해 3개의 섬을 더 만들고, 내년에도 섬을 더 설치해 공원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네요.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녹지가 부족한 도심 공간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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