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뉴욕 맨해튼 매디슨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 캘빈클라인은 25년이 지난 지금 상징적인 이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캘빈클라인 플래스십 스토어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과 이 매장이 왜 문을 닫게 되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창문, 옷걸이, 청바지가 없는 매장
1995년 매디슨가에 캘빈클라인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을 때 패션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디스플레이 윈도우, 옷을 보관하는 선반 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뉴욕타임스에서는 "No Hinges. No Knobs. No Jeans, Eithe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하며 이 희한한 매장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출처 : nytimes.com
2. 미니멀리스트 건축가의 혁신
이 매장을 설계한 건축디자이너 존 파우슨(John Pawson)은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로 1995년 이 화제의 매장을 디자인했습니다. 파우슨은 이 프로젝트가 자신의 경력을 바꾼(career-changing) 경험이었다고 소개했으며 그 때 당시에 사람들은 이 매장에 옷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람'을 목적으로 와서 세 시간씩 매장 안의 벤치에 앉아있기만 했다고 합니다. 파우슨의 디자인은 25년 동안 소매 상점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출처 : johnpawson.com
3. 2017년 매장의 리노베이션
2017년 캘빈클라인 매장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감행합니다. 세계적인 남성복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Raf Simons)와 손잡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노란색을 사용한 새 인테리어를 선보입니다. 패션계에서는 이 리노베이션을 두고 'minimal to maximal'이라고 평할 만큼 화려하고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존 파우슨은 이 인테리어에 대해 '급진적이지만 스타일리시(radical and stylish)'하다고 평했습니다.
출처 : dezeen.com
4. 뉴욕의 치솟는 임대료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뉴욕 맨해튼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고 캘빈클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상가임대료는 1제곱미터당 연간 3622만원입니다. 이 가격은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미국 베버리힐스의 로데오거리보다 훨씬 높으며 서울 명동 임대료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5. 전자상거래의 확장
'아마존 효과'로 인한 전자상거래의 확대도 또 다른 요인입니다. 최근 토이저러스, 짐보리, 루21 등 20여 개의 대형 소매업체가 파산했으며 백화점 시어스와 메이시스, JC페니 등도 파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의 확장은 곧 오프라인 시장의 축소로 이어집니다. 캘빈 클라인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sdcex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