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의 조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포영화 빌런들이 나섰다

지난 1월부터 전 세계는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19와 싸워왔습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고, 특히 의료진들과 방역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죠. 얼마 전 모스크바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트 아나스타샤 파니나(Anastasia Panina)는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관한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습니다. 이 일러스트 시리즈의 이름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악당들(Villans against COVID-19)'이었습니다. 그는 고전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포스터 형식의 일러스트를 만든 것입니다.

사실 그가 이런 일러스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에서 만든 코로나 관련 인포그래픽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19이기에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고 주목받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의 눈에는 이 인포그래픽들이 너무나 지루해 보였습니다. 이에 그는 자신이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었죠. 그는 '부정적인 기운'은 지우고, 기억에 잘 남으며, 확실히 지루하지 않은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이 탄생했죠. 과연 어떤 공포 영화 빌런들이 등장했을까요? 그리고 이 포스터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을지도 함께 보겠습니다.


1. 제이슨 부히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입니다. 하키 마스크와 큼지막한 칼 마체테는 제이슨 부히스의 상징 중의 하나인데요. 이 일러스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부히스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2. 마이클 마이어스

영화 <할로윈> 시리즈의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입니다. 마이클 마이어스 또한 회색 가면을 쓰고 다니죠.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소 사랑스러운 모습인데요. 비누로 20초 동안 손을 씻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3. 프레디 크루거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입니다. 프레디 크루거는 화상을 입은 얼굴과 줄무늬 옷이 특징인데요. '손가락에 날카로운 칼날이 있다고 상상하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네요.


4. 고스트페이스

영화 <스크림>의 살인마 고스트페이스입니다. 고스트페이스는 할로윈 유령 가면을 쓴 살인마인데요. 팝콘을 들고 집에서 공포영화를 보며 외출을 삼가라고 하네요.


5. 페니와이즈

광대 페니와이즈는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재채기를 하고 있는데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가리고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6. 리건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악마에 씌인 소녀 리건입니다. 리건은 일러스트 속에서 깜찍한 표정으로 등장하는데요. 최소한 2미터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7. 사마라

영화 <링>의 할리우드 버전에 등장하는 사마라입니다. 얼굴을 뒤덮은 긴 생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그녀는 청소와 소독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는데요. 공포의 상징이었던 그녀의 머리가 대걸레처럼 보이네요.


8. 레더페이스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의 레더페이스입니다. 피묻은 전기톱과 흉측한 음료를 들고 있는데요. 사실 이 음료는 건강 주스 같습니다. 잘 먹고 집에서 운동도 하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9. 한니발

영화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천재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입니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입마개를 하고 일러스트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아플 때는 의학적 도움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살인마들이 조금은 귀엽게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일러스트인 것 같네요.

* 사진출처 : @anastasiainred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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