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의 넷플릭스??' 무제한으로 고급 리조트 이용 가능한 숙박 구독 서비스

현재 비즈니스에서 가장 뜨거운 수익 모델 중의 하나는 바로 '구독 경제'입니다. 구독 경제란 사용자가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넷플릭스, 멜론 등과 같은 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꽃, 와인 혹은 생수와 같은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것, 그리고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 제품을 렌탈하는  것 모두 구독 경제입니다. 구독 경제가 일상인 오늘날 또 하나의 구독 경제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숙소 구독'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었고, 동시에 '프라이빗 숙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는데요. 이런 사회적인 수요를 반영해 여행 브랜드 인스피라토(Inspirato)에서 만든 숙소 구독 서비스입니다.

인스피라토에서는 인스피라토 패스(Inspirato Pass)를 만들었는데요. 이 패스가 있으면 한 달 동안 전 세계 15만 개의 고급 호텔의 빌라와 객실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패스를 이용하면 '리조트 피' 등 추가적으로 돈을 내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해제되면 사파리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패스는 과연 얼마일까요? 그리 싸지는 않네요. 한 달에 2,5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5만원 상당입니다. 그리고 최초로 한 번 내는 가입비가 있는데요. 이 또한 2,500 달러로 첫 달에만 5,000 달러를 지불하고 이후에는 한 달에 2,500달러를 내면 됩니다. 예약 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물론 객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는 있지만 무제한으로 예약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 객실을 예약하면 이 숙박 기간이 끝나는 날 다음 휴가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인스피라토 설립자 겸 CEO 브랜트 핸들러(Brent Handler)는 이 구독 서비스를 '넷플릭스'에 비교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손쉽게 숙소를 구독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 없이 숙소를 고르고, 체크인을 하고 5성급 숙소를 체험하고, 체크아웃을 하는 날 다음 여행을 예약할 수 있다는 단순함이 빛을 발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사실 인스피라토는 2011년 창립되었는데요. 이때는 사설 클럽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회비를 지불하는 회원들은 전문 여행 플래너가 짜주는 여행 계획 서비스를 받고, 개인 별장, 호텔, 유람선 등을 자신의 돈을 내고 예약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올해 3월, 4월, 5월에 완전히 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5월 말 다시 문을 열고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공개했는데요. 이 구독 서비스로 인해 짧은 인스피라토의 역사상 최고로 높은 숙소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시장의 반응이 좋았던 것이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수요의 변화, 그리고 구독 경제의 접목이 만나 탄생시킨 인기 상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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