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전쟁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죠.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했으며 저마다 코로나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료진들과 사회 필수 인력들은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와도 같았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안위와 목숨을 걸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마다 코로나19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영국에서는 코로나19를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전에 없었던 국가적 재난 상황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으로 찍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함께 극복해나갈 힘을 서로에게 북돋는 것이 취지이죠.
그리고 '홀드 스틸' 공모전의 우승작이 정해졌다는 소식입니다. 이 공모전에는 총 31,000건이 넘는 작품이 출품했는데요. 그중 100점이 결선에 올랐고, 우승 후보작은 3점으로 추려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를 위해 케이트미들턴 뿐만이 아니라 니콜라스 쿨리난 국립 초상화 갤러리 관장, 작가 겸 시인 렘 시세이, 사진작가 메리암 와히드 등도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우승작은 바로 정원에서 오줌 누는 한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6주간의 봉쇄(lockdown) 기간 로버트 코일이 찍은 것입니다. 그는 사진 설명에서 '우리는 정원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주말이 다가왔지만 봉쇄는 계속되고 있으며 아내와 아들이 정원을 즐기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봉쇄로 인해 다소 지쳐 보이는 아내의 모습이 아들의 행동과 대비되며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마지막 우승 후보작입니다. 성직자 레브 팀 헤이워드(Rev Tim Hayward)가 찍은 것이죠. 그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 교회 건물을 폐쇄하기로 발표했는데요. 우리가 물리적으로 모일 수는 없지만 교회에 사진을 둠으로써 우리가 항상 기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최종 후보 100점은 9월 14일부터 국립 초상화 갤러리에 전시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사진들도 저마다의 사연으로 코로나19 시대의 영웅들과, 뉴 노멀,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케이트 미들턴은 제출한 모든 사진들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경험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는데요. '하나도 같은 이야기가 없었고,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독특했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진을 통해 공포와 감정 그리고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특별한 시간을 기록으로 포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케이트 미들턴은 사진 애호가이기도 한데요. 영국 왕실에서는 최초로 왕실 일원들의 공식 사진을 찍고,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 공식 SNS에 올리는 등 사진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