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아시나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모델 출신으로 2005년 도널드 트럼프와 결혼하여 지금은 영부인이 되었습니다. 모델 출신 다운 패션 소화력과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얼마 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남편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그녀는 코로나19와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해 싸울 것, 그리고 의료진에 대한 감사, 자신이 미국으로 이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메리칸 드림, 군인데 대한 감사, 그리고 미국인 결집의 중요성 등을 설파하며 큰 박수를 받았죠.
그러나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녀의 감동적인 연설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연설 시 착용했던 의상이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것은 영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에서 만들어진 카키색 재킷과 치마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크리스챤 루부탱 구두를 신었고 최소한의 액세서리를 했으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풀었네요.
일부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의 파시스트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래의 형태, 즉 군부기 더 큰 역할을 하는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의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난 정말 신경 안 써. 너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카키색 재킷을 입고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에 방문하였는데요.
이민자 아동 문제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되었으며, 아프리카 순방 중 '피스 헬멧'을 착용하고 등장했다가 식민지 시대를 미화했다는 의혹도 받았죠.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상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도 있었는데요. 2018년 '사람들은 제가 무엇을 입는지가 아닌 무엇을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