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여성의 권리는 지금과 같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성이 정치인, 언론인, 혹은 소방관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절이었죠.
그러나 1902년 매우 진보적인 시각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여성을 묘사하는 이미지가 트레이딩 카드로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예술가 알베르트 베르제레(Albert Bergeret)가 디자인한 것이었습니다.
알베르트 베르제레는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여성이 소방관부터 의사, 학생, 언론인, 정치인, 변호사까지 되는 것을 예측한 것이죠. 그리고 그의 예측은 맞아떨어져 현재는 여성이 진출할 수 없는 분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는 여성의 권리를 주창하기 위해 이 카드를 만든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카드 속 여성들의 의상을 보면 '핀업 스타일'의 여성들이 보이는데요. 이는 알베르트 베르제레가 페미니즘 운동의 일부라기 보다는 남성의 판타지를 자극하기 위해 이 카드를 만든 것으로 보이네요. 어느 쪽이든 이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상상일 뿐이지만 매력 있어 보입니다.
한편 베르제레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그의 트레이딩 카드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그는 1903년까지 7천5백만 장의 트레이딩 카드와 엽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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