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버킷을 명품 브랜드 버킷 백으로 만든 진짜 이유는?

'패션계 거장' 고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아시나요? 칼 라거펠트는 2019년 2월 프랑스 파리에서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펜디의 혁신을 주도하고 37년간 샤넬을 이끌며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칼 라거펠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도 론칭했는데요. 현재 13개국에 100여 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브랜드 칼 라거펠트는 얼마 전 흥미로운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와 협업을 한다는 소식이었죠. 정확히 말하면 KFC 중국과 협업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KFC는 요즘 마케팅 업계에서 '콜라보의 달인'이라고 불리는데요. 올해 초 신발 브랜드 크록스와 협업해 크록스 신발 위에 닭봉을 붙이는가 하면, 도넛 브랜드 던킨과 협업해 도넛 버거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패션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칼 라거펠트와 KFC 중국이 콜라보를 하는 것은 KFC 오리지널 프라이드치킨의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위해 칼 라거펠트의 시그니처 가방인 버킷 백과 KFC의 이미지를 합쳐 새로운 가방을 만들어냈습니다. 먼저 가방의 모양은 같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바디와 탑핸들이 붙어 있는 모양이죠. 원래는 가방의 위에 KARL LAGERFELD라는 단어가 있지만 이 가방에서는 Kentucky Fried Chicken이라는 단어가 대신 적혀 있네요. 그리고 PARIS라는 단어는 KENTUCKY가 되었고, 아래의 21 RUE ST-GUILLAUME이라는 글자는 다른 주소로 교체되었습니다. 21RUE ST-GUILLAUME은 칼 라거펠트의 오피스와 스튜다오가 있는 곳의 주소라고 하는데요. 변경된 주소는 세계 최초의 KFC 매장이 있었던 주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방의 상단에 빨간색 줄이 세 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빨간색은 KFC의 시그니처 색상이기도 하죠.

두 번째 가방은 KFC를 테이크아웃할 때 사용하는 봉지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것입니다. 이 가방에는 'love from KFC'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데요. 이 폰트 또한 칼 라거펠트의 가방 'love from Paris'에서 따온 것이죠.

프로모션 기간 동안 KFC 중국의 실제 프라이드치킨 버킷도 한정판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콜라보의 귀재'라 불러도 손색없는 KFC의 마케팅인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신박한 협업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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