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라면 함께 타투 새겨요!' 틱톡 유행 타투, 절대 해선 안되는 이유

글로벌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을 아시나요?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 댄스가 개발한 SNS인데요. 현재 39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5억 명의 유저가 있는 인기 SNS입니다. 특히 틱톡 유저의 60%는 Z세대인데요. Z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이르는 말로 유행에 극히 민감하며, SNS와 실시간 채팅으로 의사소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틱톡에는 각종 '챌린지'가 난무하는데요. 어떤 것이 유행하면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많은 틱톡 유저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틱톡에서는 한 유저가 많은 Z세대들에게 '단체 타투'를 새기자고 제안했습니다. 바로 Z세대를 뜻하는 타투였죠. smoothavocado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네티즌은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일치하는 문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제안하며 한 가지 디자인을 제시했습니다. 이 디자인은 Z세대를 뜻하는 알파벳 Z에 가로로 줄을 하나 그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세대 통합의 상징일 뿐만이 아니라 반란의 표시로서 같은 타투를 하면 어떨까?' '만약 우리가 모두 이 타투를 하게 된다면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단결된 세대가 될 거야! 나도 다음 주에 이 타투 하러 갈게'라고 말했죠.

이 제안에 많은 Z세대들은 찬성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smoothavocado가 제안한 디자인으로 타투를 새긴 후 이를 인증하기 위해 틱톡을 통해 공개했죠. 아마 이들은 '수 십 년 만에 가장 단결된 세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 타투 디자인이 나치를 비롯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과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이 언급하는 것은 바로 'Wolfsangel'이라는 이름의 상징인데요. 이 상징은 수백 년 동안 다양한 집단을 상징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유럽의 몇몇 도시에서도 이를 문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죠. 그리고 나치에서는 고대의 스와스티카 상징처럼 이 무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도용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문양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네오나치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이 문양은 '혐오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이죠.

그러나 Z세대의 타투 디자인은 이와는 달랐습니다. Wolfsangel은 뒤집힌 Z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죠.

이에 타투를 제안했던 틱톡 유저는 '타투의 역사적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초등학교 때부터 Z를 그렇게 써왔다'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죠.

한편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타투를 새겼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런 역사적 배경이 틱톡을 통해 많이 알려졌기에 이제는 이 타투를 새기는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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