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사진을 보정해서 공개하는 SNS 계정이 논란인 이유는?

줄리아 로버츠는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 가장 많이 지명된 배우입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줄리아 로버츠와 같이 이미 아름다운 여성들의 사진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집되고 있습니다. '포토샵'을 좋아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전문적으로 배우, 모델, 뮤지션들의 사진을 보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매끈한 머릿결, 큰 입술, 모공과 주름이 없는 피부, 그리고 새하얀 치아 등 우리가 종종 완벽한 외모라고 생각되는 특징들을 포토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이바 딕시트(Iva Dixit)는 스타들의 사진을 포토샵 하는 계정들을 공개 저격하며 토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미 아름다운 스타들의 모습을 '비현실적'으로 만든다는 이유였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연예인 사진 보정 전용 계정이 많이 있는데요. @goddess.women @dirtybabies @luxybook이 가장 유명하며 이 계정에는 53,000 팔로워에서 17만 9천 팔로워까지 있습니다. 이들은 스타들의 사진을 보정하며 포토샵을 원하는 개인들의 사진도 돈을 받고 포토샵 작업을 해주고 있네요. 이들은 자신들이 '포토샵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계정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계정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이런 계정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심하게 포토샵 된 모습을 보며 많은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자존감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편 모두가 이 계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이 계정이 '해를 끼치고 있다'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포토샵도 하나의 '예술 영역'이기에 이들이 포토샵 작품을 올리는 것은 창작자의 자유라고 주장했죠. 스타들도 내심 자신의 포토샵 사진을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요.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 소피아 리치 등은 이 사진을 자신의 SNS 스토리에 공유했으며, 더 나아가 파멜라 앤더슨,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포토샵 창작자에게 사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포토샵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이런 비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들은 '보기 싫으면 그냥 나가세요'라는 문구를 SNS 대문에 적어 두었네요.

멋진 스타들의 사진마저 포토샵하는 인스타그램 유행, 과연 해로운 것일까요? 아니면 재미로 볼 수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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