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뚱땡이! 멍청이!' 새로 영입된 욕쟁이 앵무새 5마리의 최후

앵무새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말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성대모사까지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 앵무새가 나쁜 말을 배운다면 조금 곤란할 것 같네요. 얼마 전 실제로 욕설을 쓰는 앵무새들의 소식이 들려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동물원에 살고 있는 이 앵무새들은 욕설로 인해 격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잉글랜드 동부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Linconshire Wildlife Park)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 공원에서는 지난 8월 중순 다섯 마리의 앵무새를 기증받았습니다. 이 앵무새들은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인데요. 지난해 영국에서 110만 마리가 사육될 정도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한이 길어지자 앵무새들에게 더 넓은 활동 영역을 주기 위해 보호자들이 앵무새를 동물원에 기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앵무새들의 이름은 에릭, 제이드, 엘시, 타이슨, 빌리인데요. 이들의 전 주인은 모두 다른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후 같은 공간에서 적응기를 보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서로에게 욕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후 이들은 관람객에게 공개되었고, 결국 관람객에게 욕설을 하는 사고를 치고야 만 것이었죠.

다행히 관람객들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별문제 삼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어린 관람객들을 위해 이 앵무새들을 다시 따로 격리했습니다. 링컨셔 야생동물 공원의 CEO인 스티브 니콜스는 '앵무새들이 격리된 이후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사회적 동물이 되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니콜스에 따르면 앵무새들이 특정한 단어나 구절을 잊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에 현재 적응 기간을 잘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곳에서는 이들 다섯 마리의 앵무새 뿐만이 아니라 총 200마리 이상의 앵무새들이 있는데요. 새로 기증된 다섯 마리의 앵무새가 결국은 앵무새 무리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곳의 앵무새가 유명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초에는 '치코'라는 이름의 앵무새가 비욘세의 2008년 싱글 'If I Were A Boy'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죠.

링컨셔 야생 동물 공원은 영국 최고의 동물 재활센터인데요. 이곳에는 2,0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앵무새 보호 구역이 있습니다. 또한 영국에서 가장 많은 앵무새를 구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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