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수영한다?' 1년에 단 15분만 찍을 수 있다는 사진 SNS 화제

네덜란드는 물 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나라입니다. 이들은 둑과 수문을 사용해 높은 폭풍우와 해수면에 대응하고 있으며 최대한 피해를 적게 만들고 있죠. 

그러나 둑 밖에 있는 야생 동물들에 있어서 조수와 폭풍우는 그야말로 전쟁 상황입니다. 특히 바덴해(Wadden Sea)에 위치한 염생 습지는 최전방이라고 불 수 있죠. 이 지역은 때때로 물에 잠기는데요. 이로 이해 점토 입자가 습지에 남게 되고, 습지는 점점 커지게 되죠. 보통 바덴해의 홍수는 봄철에 발생하는데요. 이때 이곳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은 홍수를 피해 둑으로 대피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도 많다고 하네요.

7년 동안 이 장면을 렌즈에 담은 한 사진작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Ruurd Jelle van der Leij입니다. 그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지만 매년 다른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사진으로 담고 있죠.

이 사진은 홍수가 나기 전의 모습입니다. 이 땅은 여름 동안 소가 풀을 먹는 곳으로 사용되며, 담수 우물이 있어 소가 물을 먹기도 하죠. 아래 사진은 같은 장소에 물이 들어찼을 때의 모습인데요. 동그란 둑을 따라 토끼들이 앉아서 수위가 낮아지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사실 이 시간에 이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폭풍으로 소금과 모래가 날리기 때문입니다. 소금과 모래는 카메라에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죠. 이에 오랜 시간 밖에서 있을 수 없고, 그에게는 단 15분 만이 허락된다고 하는데요. 이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15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년 다른 장면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어떤 해에는 한 시간 동안 울타리 위에서 위태로운 생명을 붙들고 있던 여우를 목격했고, 또 다른 해에는 공중에서 갈매기에게 잡혀야 했던 부엉이를 찍기도 했습니다. 모두 일생에 한 번 마주치기도 힘든 순간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산토끼가 헤엄치는 모습은 못 봤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이 광경은 매년 목격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산토끼는 홍수 때 매우 수영을 잘 한다고 하네요. 산토끼 뿐만이 아닙니다. 쥐나 노루 등도 수영을 잘 하지만 거친 바다를 거치려면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동물들 대부분은 헤엄을 쳐서 둑까지 도달하지만 쥐와 같이 작은 동물들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바덴해의 삶의 일부이죠.

그의 사진은 긴박하면서도 동시에 자연의 숭고함과 동정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Instagram @ruurdjellevanderle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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