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중국에는 새로운 형태의 서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 그리고 황홀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으로서의 서점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의 서점 브랜드 '중수거'인데요. 특히 충칭에 있는 중수거 서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며, 영국 BBC에서는 이 서점을 세계 10대 서점 중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인 상하이 타워 52층에 위치한 서점 도운서원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죠.
상하이의 가오란 거리 16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서점은 원래 동방정교회의 성당이었는데요. 이 건물은 상하이에서 가장 멋진 역사적 건축물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32년에 지어졌지만 최근 몇십 년간 사무실, 주택, 공장 등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이에 여러 가지 인테리어가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고 하네요.
이 건물의 동쪽과 서쪽에는 각각 카페가 하나씩 있는데요. 우토피아 랩에서는 책 보는 공간과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고 있는데요. 이는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저마다 다르기에 독서공간은 오롯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서점이 문을 열자 많은 사람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도 공간을 둘러보며 꽤 놀란다는 후문인데요. 옛 건축과 현대 건축, 그리고 '시'의 서정적인 느낌과 성스러운 느낌을 받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