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게 벌칙?' 구찌에서 나온 300만 원짜리 남성복 SNS 논란

패션에 성별의 개념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0년 초반부터 여성복을 입고 대중들 앞에 섰고, 남성 아이돌들이 여성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여성들 또한 남성복을 많이 입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는 한 남성복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타탄 체크의 원피스였습니다. 구찌 측에서는 '남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공고히 하는 유해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기 위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제품은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의 하나인데요. 주황색과 베이지색 100% 면 소재를 이용해 만든 원피스입니다. 진주 모양의 단추와 허리에는 새틴으로 된 끈이 달려있어 조절할 수 있죠. 또한 브랜드 측의 설명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영감을 받은 요소'인 피터팬 칼라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 고정관념을 타파하겠다는 구찌의 생각은 그리 환영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스타일리스트라고 밝힌 트위터 유저 @m_c_q_n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찌가 뭘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면서 '원피스 밑에는 왜 청바지를 입은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히며 구찌의 패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 패션이 정말 못생겼다는 반응인데요. '성 정체성을 없애는 것도 좀 패셔너블하게 없애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원피스가 실제로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조롱만 당하는 옷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네요.

이 의상은 현재 2,6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만 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과연 누가 이 의상을 입고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구찌에서 이상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풀 얼룩이 잔뜩 묻은 90만 원 짜리 청바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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