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청바지 가격'으로 티켓 판매한 항공사 SNS 화제

지난 15년 우리나라의 항공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주도하던 시장에 저비용항공사(LCC)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시장을 점령했죠. 그만큼 해외여행의 문턱은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LCC가 생겨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늘어났습니다.

미국, 유럽 등은 우리나라 보다 LCC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영국 루턴공항을 기반으로 운항하는 이지젯이 25주년을 맞았는데요. 25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리바이스 청바지의 가격'으로 항공권을 팔아온 것아 재조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995년 11월 10일 이지젯은 영국의 루턴에서 글라스고로 첫 비행을 했습니다. 이때 리바이스 청바지의 가격은 29.99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만 4천 원가량이었죠. 15년 전 이지젯의 광고 문구는 '청바지만큼 저렴하게 비행하세요'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루턴-글라스고 항공권을 29파운드에 판매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오늘날 항공권의 가격은 놀랍게도 더 인하되었습니다. 요즘에는 22.99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만 4천 원 정도라고 하네요.

지난 25년간 영국에서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요. 1995년 주택의 가격은 68,000파운드(1억 원)였지만 이 가격은 현재 254,000파운드(3억 7,300만 원)가 되었고, 맥주 한 잔의 가격은 1.6파운드(2,300원)에서 현재는 3.6파운드(5,300원)가 되었죠. 빅맥은 1.74파운드(2,600원)에서 3.09파운드(4,500원), 영화 티켓은 3.48파운드(5,100원)에서 7.11파운드(1만 원)가 되었네요. 이런 상황에서 비행기 티켓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는 것이 정말로 대단해 보입니다.

한편 이지젯은 지난 1995년 그리스 선박 거물의 아들 스텔리오스 하지-이오아누가 28세의 나이로 설립했는데요. 가격차별화 전략과 항공권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항공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은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데요. 최대 30%의 인원 감축을 통해 사업의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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