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울리고 탑승 거부한 중국 항공사 논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부를 만큼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이지만, 실제로 우울증은 단순히 감기 정도로 가볍게 치부할 수 있는 질병은 아닙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토의가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바로 우울증에 걸린 여성이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사건이었을까요?

얼마 전 한 남성은 SNS 웨이보에 중국 춘추항공과 분쟁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유씨라고 불리는 이 남성은 10월 13일 여자친구와 함께 웨이하이에서 난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할 계획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난징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여자친구는 손을 조금 떨었다고 하는데요. 이 이유로 탑승구에서 춘추항공의 직원이 이들의 탑승을 막았습니다. 유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들은 어떤 비정상적인 행동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갑자기 춘추항공의 직원들이 여자친구의 상태를 적대적인 태도로 추궁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항공사 직원의 요청에 따라 유씨는 여자친구의 심리상태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공하고, 최근 여행 경력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했죠. 그러나 항공사 직원은 이 여성이 비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유씨의 여자친구는 다른 승객들 앞에서 취조를 당하는 이 상황에 부담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에 당황했고 결국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춘추항공의 직원인 이 문제를 회사에 보고했고, 이 여성은 정신 질환이 있기에 결국 비행기를 탈 수 없었습니다.

유씨는 '내 여자친구는 기본적으로 치료가 되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계속해서 울었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라고 하는데요. '평범한 사람처럼 진료도 볼 수 없는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했다고 하네요. 유씨는 이어 '우울증을 앓고 사는 사람들이 왜 이런 어려움에 직면해야 하는지, 춘추항공은 승객의 권리에 신경을 쓰는 것인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죠.

한편 춘추항공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와, 상태가 불확실한 승객에 대한 탑승 거부권이 있다'라고 하면서 '당시 조언해줄 의료인이 없었기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항공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면서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커플에게는 항공권을 전액 환불해 줬다고 하네요.

유씨는 중국 민간항공청에 춘추항공이 우울증 환자들을 차별하고 있으며, 승객들의 탑승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하네요.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먼저 춘추항공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영구화 시켰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네티즌들은 항공사가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죠. 한 네티즌은 '솔직히 내가 승객이라면 이 여성과 함께 비행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유씨는 법적 공방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은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이유로 항공기의 탑승을 거부한 항공사. 과연 괜찮은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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