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모유 유축하고, 기차 냉장고에 보관 요청한 여성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이는 중국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2015년에는 중국의 한 비영리단체에서는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모유수유 하는 여성의 사진을 SNS에 버젓이 올리고 '공공장소에서 생식기 노출 금지'라는 글을 올리며 공분을 사기도 했죠. 이후 중국 푸젠성의 젖먹이 어머니들은 모유 수유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모유 시설을 확충하며,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플래시몹을 진행하기도 했죠.

그런 와중에 얼마 전 또 하나의 모유와 관련된 사건이 화제가 되며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중국의 한 어머니는 중국의 고속 열차 안에서 영상을 하나 찍었습니다. 바로 철도 측에서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이 열차 안에 음료수를 차갑게 하기 위한 냉장고가 있지만, 그 안에 내 모유 두 팩은 넣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차 승무원이 내 요구를 거절했다'라고 하면서 '이는 음식물의 안정성 때문'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 여성이 지칭하는 냉장고는 열차 내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저장하는 곳이었는데요. 이에 이 여성은 철도 고객 센터에 전화했고, 승무원이 말한 것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라갔죠.

그러나 자신의 영상에 대한 반응은 기대하던 것과 달랐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모유 보관을 요청하는 이 여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모유인지 아닌지 누가 알아요?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건가요?' '엄마라고 해서 모든 걸 다 해도 되는 건 아니에요' '왜 열차에서 유축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한 변호사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소리를 냈습니다. '철도 회사는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없고, 이 여성은 불평할 권리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비판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양성평등을 표방하는 중국 비영리단체 오렌지 우산에서는 이번 논란을 다른 시각으로 봤습니다. 대부분의 고속 열차에는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거나 유축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없다면서 지원 정책과 자원이 부족해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죠. 또한 어떤 네티즌들은 '냉장고에 자리만 있다면 내어 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다른 것도 아니고 모유는 편의를 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속열차에서 모유 보관을 부탁한 여성. 과연 이기적인 행동일까요? 아니면 철도 측이 무심한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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