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박쥐 팝니다' 유명 기자의 할로윈 의상 SNS 비난 폭주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발병했습니다. 이후 1월 23일 새벽 중국 정부에서는 전격적으로 우한시 봉쇄를 발표했죠. 이때만 해도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이 질병이 전 세계를 강타할 줄은 몰랐죠. 

약 11개월간 전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올해 10월 31일에 열린 할로윈 데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 중의 하나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에 그림을 그려 착용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테마로 분장을 했죠. 그러나 한 부부는 선을 넘는 코로나 할로윈 분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문제의 분장을 한 주인공은 호주의 기자 캐롤라인 마커스(Caroline Marcus)입니다. ㅏ마커스는 호주의 뉴스 채널인 스카이뉴스(Sky News) 소속의 기자인데요.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인입니다. 

캐롤라인 마커스와 남편은 우한의 길거리 상인으로 분장했습니다. 상인들이 입는 앞치마를 맸죠. 그리고 남편과 캐롤라인 마커스는 각각 박스를 하나씩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박쥐로 분장한 아이들을 한 명씩 올렸죠. 그리고 '우한 박쥐 10위안'이라는 팻말을 걸었죠.

그리고 캐롤라인 마커스는 '우한 길거리 상인들이 돌아다니면서 식용 박쥐를 판매하는 것보다 2020년에 더 무서운 일이 어디 있겠냐'면서 박쥐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릇을 이모지로 올렸네요. 

이 게시글을 본 다른 동료 언론인들은 이 분장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이 사진은 곧 네티즌들에 의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끔찍한 발상' '무례한 위선자들' 등의 반응을 보였네요. 이후 마커스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 아시아-호주 리더십 센터의 초대 소장은 이 사건에 대해 '언론과 공인들은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을 부추기는 이미지와 언어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증오와 분열을 더욱 정당화할 구실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이 사례에서 동료 언론인들의 반응을 지적하며 '이런 행동들은 아시아계 호주인들의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안녕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호주국립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성인의 84.5%가 1월부터 10월까지 인종차별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박쥐 등의 야생동물을 먹어서 발생했다는 주장 이후 중국에서는 우한 수산시장이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죠. 또한 일부에서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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