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며느리 메건 마클의 패션에 담긴 진짜 의미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바로 영국의 왕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난 1월 폭탄 급 선언으로 영국 왕실뿐만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왕실 가족이 있었습니다. 바로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입니다.

메건 마클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여배우 출신인데요. 특히 드라마 <슈츠>에서 섹시하면서도 스마트한 오피스룩을 선보이기도 했죠. 그리고 해리 왕자와 결혼 이후에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며 상황에 맞는 센스 있는 패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옷은 '예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패션 전문가들에 의하면 메건 마클은 옷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밀레니얼에서는 메건 마클의 패션에 담긴 의미를 소개할 텐데요. 과연 그녀는 패션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난 정말 축복받았어!

지난 2018년 영국 왕실에서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 때 이들은 호주에 첫 로열 투어를 간 상태였죠. 이때 메건 마클은 호주의 로컬 디자이너 카렌 지(Karen Gee)의 의상을 착용했는데요. 그녀가 입은 드레스의 이름은 블레스드(Blessed) 즉 '축복받은'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아마 아이를 얻은 이 부부의 느낌을 알려주는 듯한 이름이네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응원합니다

2018년 호주 로열 투어 당시 메건 마클은 아웃랜드(Outland)라는 이름의 브랜드에서 나온 블랙진을 착용했습니다. 이 브랜드에서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고용한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메건 마클이 아웃랜드의 제품을 입은 뒤 이 브랜드의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아웃랜드의 웹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메건 마클이 195달러 짜리 청바지를 입음으로 46명의 재봉사를 고용할 수 있었고, 원래 일하던 직원들을 특별히 승진시킬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성의 권리, 잃지 맙시다

2019년 많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과 함께 '국제 여성의 날' 패널로 등장한 메건 마클의 모습입니다. 메건 마클은 이 날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와 블랙 컬러의 블레이저를 입었는데요. 이 날 그녀가 화이트 컬러를 선택한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로 이 화이트 컬러는 '서프러제트 화이트(suffragette white)'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프러제트 화이트는 여성 참정권자를 상징하는 색상인데요. 이는 20세기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옷을 입은 데서 유래한 전통이라고 하네요.


#혼혈아 아들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메건 마클이 아들 아치를 출산하고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섰습니다. 그녀는 이 날 화이트 컬러의 더블 브레스트 드레스와 베이지 색상의 마놀로 블라닉 스웨이드 펌프스를 착용했네요. 이 드레스는 영국 디자이너 웨일스 보너(Wales Bonner)의 제품인데요. 자신, 그리고 아들 아치의 혼혈 정체성을 기념하기 위해 이 디자이너의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웨일스 보너는 런던 남부에서 태어난 백인 어머니와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성들을 응원해요!

2020년 '국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여한 메건 마클의 모습입니다. 이 날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여성 사업가들이 만든 브랜드의 제품으로 장착했네요. 그녀가 입은 블레이저는 영국 디자이너 클레어 혼비(Clare Hornby)가 만든 브랜드 ME+EM의 제품이며, 투톤 펌프스는 레바논 혈통의 영국 신발 디자이너 제니퍼 차만디(Jennifer Chamandi)의 제품이었죠. 핸드백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디자이너 레지나표의 제품이었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탑은 라벤더힐의 제품이었는데요. 이 브랜드는 2013년 이소벨 리들리(Isobel Ridley)가 만든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들은 물러가라

영국 왕실을 나온 뒤 화상 통화를 통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메건 마클의 모습입니다. 메건 마클은 이 날 엣지오브엠버(Edge of Ember)의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했습니다. 이 목걸이의 상세 정보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블루 토파즈의 이블 아이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는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메건 마클은 이 당시 영국 왕실을 떠나온 것에 대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이런 타블로이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착용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보의 상징

해리 왕자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한 메건 마클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R.B.G라는 알파벳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이는 진보의 상징이자 27년간 미국 연방대법관을 지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스크에는 '9명이 있었을 때에는(When there are nine)'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 또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유명한 명언을 딴 것이었습니다. 이 명언은 바로 "사람들은 묻습니다. 대법원에 여성이 몇 명 있어야 충분하냐고요. 나는 9명이라고 답합니다. 사람들은 제 대답에 놀라워하죠. 그러나 남성 대법관이 9명 있었을 때는 아무도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입니다.


#흑인 디자이너 응원은 기본, 환경을 생각하는 건 덤

줌을 통해 포춘지가 주최한 가상 행사에서 연설하는 메건 마클의 모습입니다. 이 날 메건 마클은 트레이시 리즈(Tracey Reese)의 제품을 입었네요. 트레이시 리즈는 흑인 사업가가 소유한 브랜드인데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맞춰 흑인 디자이너를 응원했습니다. 또한 이 드레스는 브랜드의 홉포플라워스(Hope for Flowers) 라인의 제품인데요. 이 라인의 제품은 지속 가능한 원단으로 만드는 것이라 그녀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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