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들여 짓는다는 중국의 박물관 디자인 수준

최근 10년 동안 떠오르고 있는 건축 메카가 있습니다. 바로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스타 건축가들을 모셔 멋지고 현대적인 건물을 짓고 있는데요. 얼마 전 또 하나의 중국 건축물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선전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선전 자연사 박물관의 건축은 국제 공모에 부쳐졌는데요. 총 70여 개의 제안서가 출품되었으며, 얼마 전 최종 우승작이 발표되며 선전 자연사 박물관의 대략적인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곳은 바로 세 개의 건축 회사(3XN, B+H, Zhubo)가 참여한 컨소시엄이었는데요. 이 컨소시엄에서 제시한 프로젝트의 이름은 '델타(Delta)'였죠. 만약 이 건축물이 완공된다면 '선전의 새로운 10대 문화 시설' 중의 하나이자, 중국 남부 최초의 대규모 종합 자연사 박물관이 될 예정입니다.

이 건축물의 특징은 건물의 루프탑에 있습니다. 델타는 강가에서 매끄럽게 솟아오르는데요. 사람들이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건물의 옥상에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옥상은 '공공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요. 지붕 전체에 펼쳐져 있으며 유기적이고 기하학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양은 강줄기가 땅과 균형을 이루며 모양을 찾는 것처럼 지붕 또한 주변의 경관에 맞춰 곡선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전용 전망 테라스에서 주변의 공원, 언덕, 호수를 볼 수 있어 새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루프탑 공원'은 기존에 있던 공원을 확장하는 개념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른 아침 조깅에서부터 늦은 저녁 산책까지 하루 종일 부지가 개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박물관 로비와 연결되고, 또한 다양한 카페와 상점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시설은 선전의 핑산 지구에 위치하고 있는 옌지 호수에 인접하고 있는데요. 42,000평방미터 규모이며 세계적 자연사 박물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어울리는 디자인' '유기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는 건축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짓는 데는 총 35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천억 원의 비용이 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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