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국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호흡기 질환이 발병했습니다. 2019년 마지막 날에는 27명의 환자가 발생해 격리 치료에 들어갔으며 1월 10일에는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결국 1월 23일 오전 10시에 우한은 봉쇄되었습니다.
불과 1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1년이 지난 오늘날 우한은 다시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바로 우한 여행 홍보 동영상입니다. '우한에서 만나요'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우한문화관광부에서 만들어 배포한 것인데요. 서정적이면서 예술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우한을 묘사하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한 문화관광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우한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인색함이 없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한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관광객들이 우한을 다시 찾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네요.
한편 이 영상 이외에도 우한에서는 코로나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먼저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 3월 우한에서는 7일 동안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우한의 검문소가 하나씩 철거되었는데요. 우한의 황피 지구, 그리고 신저우 지구에 있는 검문소가 철거되며 불꽃을 터트리며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또한 지난여름 우한의 마야 워터파크에서는 음악 축제가 열렸는데요. 이때 여성들에게 50%의 할인권을 배포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맥주 축제도 개최했죠.
이후 우한스포츠센터에서는 10월 초 7,500명의 관중을 모아 자선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우한스포츠센터는 지난 2월 코로나가 우한을 지배했을 당시 임시 병원으로 사용되었떤 곳인데요. 이곳에 유명한 농구선수, 연예인, 그리고 당시 우한에서 목숨을 걸고 코로나19와 싸웠던 의료진을 초청해 농구 경기를 벌였습니다. 이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감동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죠. 10월 31일 할로윈을 맞아 많은 젊은이들이 우한 거리를 가득 메우기도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금까지도 행사나 축제를 속속들이 취소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에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누가 우한에 가고 싶을까? 난 안 감' '아직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데 너무 이른 홍보 영상'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우한으로 가는 항공편이 재개되었습니다. 현재 티웨이항공에서는 주 1회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주 4회씩 해당 노선을 운항해왔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자 1월 23일부터 정기 노선 운항을 금지한 이후 처음 재개되는 항공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