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린 것과 같다는 12,500년 전 아마존 벽화 SNS화제

12,500년 전에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벽화는 콜롬비아의 한 절벽에 그려져 있는데요. 무려 12.87km미터의 절벽을 따라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이를 발견한 고고학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이 벽화를 발견한 사람들은 유럽 연구 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영국, 콜롬비아 공동 연구팀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이 벽화는 <정글 미스터리: 아마존의 잃어버린 왕국>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 벽화는 지금 막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별명은 생겼는데요. 바로 '고대인들의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시스티나 성당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벽화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천지창조'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미켈란젤로가 그린 것이기에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절벽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요? 다양한 고대 동물과 물고기, 거북이, 도마뱀, 새, 그리고 가면을 쓴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벽화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크기가 다양하고 몇몇은 절벽의 위쪽에 위치해 있어 고고학자들은 드론을 이용해 벽화를 관찰해야만 했다는 후문입니다.

벽화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물은 크게 그려져 있고, 동물 주변을 작은 인간이 감싸고 있는 것이었는데요. 이 인간은 팔을 올린 채 동물을 숭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마존 사람들에게 동물과 식물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영혼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인식되는데요. 이에 무속적인 관행을 통해 이들은 동식물과 협동적이거나 적대적인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하네요. 또한 벽화에는 멸종된 동물들도 등장합니다. 코끼리의 조상뻘인 마스토톤, 낙타과의 멸종 동물 팔래올라마, 거대 나무 늘보 등을 볼 수 있죠.

벽화의 디테일은 1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잘 살아있습니다. 그림의 형체도 꽤 정확하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말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정도이고, 빙하기의 말은 거칠고 투박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으며, 매우 세밀해서 말털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한편 콜롬비아는 지난 50년 이상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물론 2016년 평화 협정이 체결되었지만 지금까지 민간인들이 돌아다니기에는 위험하죠. 이에 이 벽화는 지금에서야 발견되었습니다. 이 연구팀 또한 벽화가 있는 장소에 들어갈 때 충분한 협상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벽화에 대한 추가 연구와 발견으로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텐데요. 12,500년 전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 수 있을지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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