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원이지만 먹을 수 없는 바게트 빵의 정체는?

'바게트 백'을 아시나요? 바게트 백은 펜디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펜디의 디자이너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가 1997년 S/S 시즌 프랑스 여성들이 베이커리를 나오며 기다란 바게트 빵을 겨드랑이에 끼고 나가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작은 가방을 겨드랑이 아래에 바짝 붙여 들고 다니는 백을 총칭하는 단어이기도 하죠.

그리고 얼마 전 진짜 바게트 백을 출시한 한 브랜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게트백의 원조 펜디는 아닙니다. 펜디보다 진짜 더 바게트 같은 바게트 백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모스키노입니다.

모스키노에서 만든 바게트 백은 진짜 바게트 빵 모양입니다. 갈색의 길쭉한 그 빵이 맞습니다. 그리고 바게트 백과 더불어 케이크 백, 샌드위치 백, 그리고 크루아상 백 총 네 종의 '베이커리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가격은 빵 치고 매우 비쌉니다. 바게트 백은 1,062달러, 케이크 백은 1,002달러, 샌드위치 백은 601달러, 크루아상 백은 1,062달러네요.

이 베이커리 에디션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가방의 디자인과 가격에 대해 농담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서브웨이에 다녀온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601달러나 써야 한다니' '원조 바게트 백이다' '은근히 하나 사고 싶네요' '비둘기 공격 받을 듯 '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한편 이 가방이 모스키노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모스키노의 수장 제레미 스콧은 항상 하이패션에 유머를 가미해왔는데요. 이번 제품도 어찌보면 모스키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컬렉션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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