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간다면 누구나 공포를 느낄만한 수준이죠. 기내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밀폐된 공간에 앉아야 있어야 하는 항공업계도 코로나19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현재 많은 항공사에서는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고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탑승 자체를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도 있기에 이런 조치 또한 완벽하지는 않죠.
기내에서의 세균 감염을 연구한 찰스 게르바 애리조나대 생물학 교수는 기내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그는 통로 쪽에 앉으면 사람들이 팔걸이, 헤드레스트 등의 표면을 만지고 지나가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훨씬 높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보건과학부 부교수인 팔로마 바이머 또한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창가에 앉는다면 옆에 벽이 있기에 노출 반경 6피트 이내의 사람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가능하면 창가 좌석을 선택하라고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물론 6피트 1인치는 안전하고, 5피트 10인치는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확률에 관련된 이야기라며 본질적으로 감염될 확률은 감염자와 얼마나 가깝게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미국 에머리 대학교의 연구팀 플라이헬시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비행시간이 3시간, 5시간, 10시간인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과 승무원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복도 측에 앉은 사람들이 타인과 평균 64번 정도 접촉하는데 비해 창가에 앉은 사람들은 평균 12번 정도 접촉한다고 합니다.
당분간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자제하고 만약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가급적 창가 자리에 앉는 것이 좋겠죠.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