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 질환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사실 정신 질환에 대해 쉬쉬하고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누구나 정신 질환에 걸릴 수 있죠. 심지어 정신 질환으로 인해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혀온 정신 착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자화상을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 질환을 겪어왔던 버니니아 울프 등 많은 천재들이 인류의 역사에 남을 역작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1. 알브레이트 뒤러 <멜랑콜리아>
오늘날 우리가 '정신 질환'이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것을 묘사해놓은 그림입니다. 한 천사가 턱을 괴고 손에는 컴퍼스를 든 채 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아기 천사도 뭔가를 적고 있죠. 앞에는 앙상한 동물 한 마리가 앉아 있으며 다면체와 구면체도 보이네요. 뒤쪽에는 가로와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같은 숫자인 34가 나오는 마방진도 보입니다. 그림 곳곳에는 맷돌 사다리, 저울 등이 놓여 있습니다. 박쥐의 몸에는 '멜랑콜리아'라는 단어가 적혀있습니다. 이 그림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으로 해석되는데요. 높은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멜랑콜리아, 즉 우울증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천사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마방진입니다. 마방진은 멜랑콜리아와 반대되는 상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는 멜랑콜리아를 전환시켜주는 것이라 믿었으며 이에 마방진을 그림에 넣어 상황, 그리고 해결책까지 제시해 준 것이죠.
2. 프란시스코 드 고야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3. 빈센트 반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빈센트 반 고흐는 죽기 전 마지막 5년간 40점 이상의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가장 유명한 자화상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이 그림은 고갱과의 다툼 끝에 스스로 귀를 자른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거울을 보고 그린 그림입니다. 반 고흐는 살아생전에 우울증과 환각 증상을 호소했으며,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객관적인 터치로 그림을 완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에드바르트 뭉크 <절규>
뭉크는 살아 생전 공황장애를 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불안한 내면을 작품으로 그려냈죠. 이 그림은 뭉크가 해 질 무렵 친구 두 명과 함께 길을 걷다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하는데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과 공포를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