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붙어서 가는 자율주행 자동차 콘셉트 SNS 화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4차 산업 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죠. 사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은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바둑기사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 그리고 드론을 이용한 사진 촬영 등도 모두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서 나온 것들이죠.

4차 산업 혁명에서 또 주목할 것은 '자율 주행 자동차'입니다. 사실 지금은 주행 보조 장치로서의 자율 주행만 가능한데요. 머지않아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이며, 이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의 기대감에 올해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Tesla)의 주가는 700%가량 치솟기도 했죠. 테슬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동차 그리고 IT 업체에서도 전기자동차와 자율 주행이라는 테마로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 학생이 자율 주행 콘셉트카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콘셉트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시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의 풍경을 바꿔 놓을 수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모내시대학교에 다니는 중국 출신의 학생 지앙추안입니다.

지앙추안은 '인간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자율 주행 자동차의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그는 비누 거품에 영감을 받아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마치 거품이 일듯 자동차가 모일 수 있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이죠.

먼저 이 차량은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 차량입니다. 내가 있는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작은 거품 모양의 자율 주행 차량이 도착하게 되죠.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뒤로 편안히 앉아 있으면 됩니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같은 차량이 모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다른 차량에 있는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거나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죠. 또한 이 차량은 서로 붙어서 이동할 수 있기에 전통적인 차량보다 더 적은 공간을 필요로 하고 교통 정체의 가능성도 적습니다.

지앙추안은 중국에서 보냈던 자신의 어린 시절, 그리고 현재 멜버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콘셉트를 고안했다고 하는데요. 거리에 자발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의식을 되살리고 싶었다면서 이 콘셉트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콘셉트는 '자동차 제조 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업체'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게 하나의 방향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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