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노출 의상을 싫어해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되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복장을 이유로 비행기의 탑승을 거부당한 사건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호주의 골드코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23세 여성 캐서린 뱀튼(Catherine Bampton)입니다.

뱀튼은 지난 수요일 애들레이드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VA1447편을 탑승하기 위해 탑승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항공사의 지상 직원이 뱀튼에게 다가왔죠. 이 여성 직원은 뱀튼에게 입고 있는 옷 때문에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말했죠. 이때 뱀튼은 하이웨이스트 팬츠에 크롭 민소매티를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공개적으로 망신 당한 기분이었다고 하네요. 또한 자신은 그리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직원은 뱀튼에게 다른 옷이 없냐고 물었으며, 옷을 하나 걸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뱀튼은 탑승 직전 지상 직원에게 이런 요청을 받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지상 직원의 답은 너무나 황당했다고 하네요. 바로 기장이 피부 너무 많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승객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뱀튼은 가지고 있던 겉옷을 입고 비행기에 탈 수 있었죠. 뱀튼은 비행 후 자신의 이 사건을 폭로했는데요. 기장에게 사과를 요청하고 항공사에 이 일을 알려 항공사 측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먼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겠다며 진상 조사를 할 것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사의 규정은 다른 항공사들과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네요.

한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비행기 탑승 복장 규정은 총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걸을 수 있는 모든 성인들과 아이들은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조리도 신을 수 있다 반바지, 치마, 바지는 하체를 가리는데 적절해야 한다 상의는 나시도 허용한다. 사실 이 규정은 매우 모호하며 상황에 따라 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여성들의 복장으로 인해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특히 항공사에서는 상의 노출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탑승을 거부한 사례가 많이 있죠. 이런 사건들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여성들의 복장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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