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홍콩’이라 불리는 곳에 지어질 빌딩 디자인 수준

중국에서 2의 홍콩혹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선전(심천)입니다. 선전은 홍콩과 인접한 도시인데요. 짧은 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의 거대 IT 기업 화웨이, 텐센트, DJI 등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기도 하죠. 이곳은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중국 건축의 메카이기도 합니다. 많은 자본금이 몰려들며 유명한 건축가를 초청해 멋진 건물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빌딩 디자인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타워 C’입니다.

타워 C선전 베이 슈퍼 헤드쿼터 베이스라는 이름의 금융 센터에 지어지는데요. 이 건물은 400미터 정도의 높이로 선전에서 가장 높은 빌딩들 중 하나가 될 계획입니다. 이 빌딩은 영국의 건축 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쳐(ZHA)에서 설계했습니다. ZHA는 여성 건축가로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물인 자하 하디드가 설립한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입니다. 자하 하디드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 패트릭 슈마허가 ZHA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이죠.

타워 C는 두 개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빌딩이 중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빌딩 외관의 저층부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포디움형태라는 점입니다. 이 저층 계단부에는 녹지, 그리고 수경 재배를 하는 공간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는 건물이 들어서는 공간 근처에 있는 공원에 연결성을 부여해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빌딩은 복합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먼저 30만명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회의 센터, 전시 공간,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죠. 스마트 시티 선전 답게 스마트 관리시스템도 도입됩니다.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통해 건물의 외부 및 내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건물의 난방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죠. 또한 독특한 마감의 유리 커튼월을 사용하며 이 유리는 자동 환기가 가능한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편 ZHA에서 선전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이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OPPO의 본사를 짓고 있으며, 선전의 새로운 광명과학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과학 박물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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