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소년 구하고 화염 속에서 희생된 핏불 두 마리

보통 핏불은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강아지 종들과 달리 이들의 행동은 어떻게 길러지고, 훈련되는지에 따라 달라지죠. 그리고 얼마 전 핏불도 다른 종의 강아지들처럼 충성스럽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신을 희생하며 기꺼이 도와준 한 핏불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얼마 전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소방서에서는 긴급 출동 신고를 받았습니다. 바로 한 트레일러에 불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자는 트레일러 안에 10살 아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죠. 그러나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놀랍게도 아이는 이웃의 품에 있었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보았을 때 아이는 화재 현장에서 급하게 빠져나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연기를 마셔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뭇 거뭇한 재가 묻어있었던 것이죠.

이 소년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소년이 키우던 핏불 두 마리 덕분이었습니다. 소방청장 데니스 헤일에 따르면 이 소년은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잠들어있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강아지가 짖고, 뛰며, 이 소년의 가슴을 쳤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소년을 깨우려 한 것이겠죠. 그러나 소년을 깨운 강아지 두 마리는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적십자사에서는 이 가족이 임시로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목숨을 구하고 희생된 핏불 두 마리. 평판이 좋지 않은 핏불이지만 이들도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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