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를 타고 필리핀 세부의 산을 넘던 준렐 푸엔테스 레빌라(Junrell Fuentes Revilla)씨. 갑자기 그의 뒤로는 강아지 한 마리가 따라왔습니다. 이 강아지는 레빌라를 향해 짖었는데요. 오토바이를 멈추면 쫓아오는 것을 멈췄고, 오토바이를 출발하면 다시 쫓아왔습니다.
이 강아지는 레빌라에게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듯 간절한 눈빛을 보냈는데요, 이에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오토바이를 세웠고, 강아지를 따라 강아지가 이끄는 곳으로 갔습니다. 강아지를 따라간 레빌라는 충격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갈색 수건에 갓난 아이가 싸여 버려진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기를 안고 가까운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기는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레빌라가 아기를 빨리 발견한 덕분에 아기는 건강에도 큰 이상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 사연은 필리핀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이 강아지의 활약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강아지는 주목받기 시작했죠. 이 강아지는 사실 떠돌이 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 강아지였는데요. 블랭키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블랭키의 가족들은 총 9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에서도 진실하고 겸손하며 친절한 가족들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사실 이들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강아지들을 정성스레 돌보았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필리핀 전역에서는 블랭키의 가족들에게 음식, 선물, 기부금 등을 보내며 블랭키의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블랭키의 활약으로 한 생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갓난아기를 쓰레기장에 버린 인간, 그리고 이를 살려낸 강아지. 많은 생각이 드는 사연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