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추락으로 운항 중지되었던 보잉737맥스, 이제 다시 비행 시작한다고?

201810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온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지 1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93월에는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한지 불과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두 사고는 모두 미국 보잉사가 차세대 모델로 자랑했던 보잉 737 MAX 기종이었기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보잉 737 MAX는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했으며, 차세대 기술이 축약된 최신 여객기인데요. 전 세계 항공사에서는 2017년부터 이 모델을 보잉사로부터 인도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1월 말을 기준으로 350대의 737 MAX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되었고, 앞으로 4,661대가 주문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항공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스타항공에서는 보잉 737 MAX를 두 대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에서는 지난 201550대의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또한, 티웨이항공이 4, 제주항공에서도 리스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였죠.

그러나 이 사고로 인해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은 중단되었습니다. 운항 중단은 중국 항공안전당국에서 시작했는데요. 이후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40개국 이상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보잉 737 MAX가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잉에서는 이 기종의 재비행을 위해 기체 소프트웨이 수정 작업 등을 한 후 미국연방항공청의 재승인 과정을 진행해왔는데요. 결국 미국연방항공청에서는 재비행을 승인했으며, 이후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EU에서도 운항 금지를 해제했다는 소식입니다. EU항공안전청에서는 보잉사와 미국의 연방항공청 그리고 정치적 경제적 압력으로부터 전적으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보잉 737 MAX에 관한 안전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비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요. 이에 항공기를 미국으로 옮겨 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 마저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죠. 만약 운항 재개 승인이 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많이 줄어들었고, 여객 수요도 많지 않아 바로 운항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항공사들이 기존에 주문한 해당 기종의 비행기가 언제 한국에 들어올지도 초유의 관심사인데요. 얼마 전에는 보잉사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랜튼지역의 공항에서 대한항공이 주문한 보잉 737-8 MAX 기종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는 20193안전이 완벽히 확보되지 전까지는 해당 기종을 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많이 반전된 만큼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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