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는 사람들 곁을 떠나지 않고 있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았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검사는 보통 얇고 긴 면봉으로 코에서 한 번 검체를 채취하고 목에서 한 번 검체를 채취하게 되죠.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는 코와 목이 아닌 항문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중국에 입국한 우리 교민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중국 수도 베이징과 산둥성의 칭다오 등에서 특정지역 입국자 및 확진자,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항문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되었습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죠.
중국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일을 겪었다는 교민이 사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교민 A씨는 ‘검사 요원이 직접 항문 검사를 진행한담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락 지시받았다. 이같은 강요에 너무 놀랐다’고 밝혔는데요. 이 교민은 2021년 초 베이징에 입국했고, 공항에 도착 후 지정된 호텔에서 격리하던 중 항문 검사 시행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A씨는 이후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로 코로나19 검사를 대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코로나19의 항문 검사 방법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우한폐병원의 연구에 의하면 구강 면봉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도 혈액이나 항문 면봉 검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구강 면봉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어도 환자를 퇴원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항문 면봉과 혈액 검체 진단 검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에 대한 네티즌들과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주권과 안전, 국민 보호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항문 검사라는 야만적 강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존심과 모욕감을 느낄 수 있기에 WHO, UN 인권기구 및 국제사회가 이를 제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내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모욕적이지만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라면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항문 검체 채취. 꼭 필요한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