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으로만 볼 수 있다는 바닷속 미술관을 만든 진짜 이유는?

202121일 특별한 미술관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조각가이자 사진작가인 제이슨 디케레스 테일러(Jason deCaires Tayler)가 기획한 조각 미술관입니다. 제이슨 디케레스 테일러는 그레나다, 그리스, 영국, 칸쿤, 바하마, 스페인, 인도네시아, 호주 등 세계 각국에 미술관을 연 명망 있는 예술가인데요. 과연 어떤 점이 그의 미술관을 특별하게 만든 것일까요? 바로 바다 속에 미술관을 만들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미술관은 국제 영화제로도 유명한 도시인 프랑스 칸의 바다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테일러는 2006년부터 전 세계에 수중 미술관을 만들어 왔는데요. 지중해에는 처음으로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총 7개의 3D 조각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이 조각은 모두 사람의 얼굴을 본떠 만든 것인데, 보통 2미터 정도의 크기이며 이 조각은 2~3미터의 수심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조각상이 세워진 곳은 해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조각 작품들은 칸 시장에게 의뢰 받고, 칸 시청의 후원을 받아 세워진 것인데요. 단순한 작업인 것처럼 보이지만 4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조각상의 인물은 칸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다양한 나이, 직업, 인종을 표현하고 있는데, 80살의 어부도, 9살 초등학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각상의 얼굴은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작가는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쪽은 바다의 힘과 회복력을 또 한 쪽은 파괴력과 붕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다와 인간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묘사하는 듯한데요.. 평소 해양 오염과 기후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이기에 이번에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테일러는 이곳에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바다의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지금은 조각상이 있지만 예전에는 이곳에 오래된 엔진과 파이프라인 등 해양 파편이 있는 장소였는데요. 현재는 중성 PH 농도를 가진 조각상이 들어옴으로써 해양 동물과 식물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 작가는 세계 최초로 수중 조각 공원을 설치했으며,, 그의 조각 공원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25대 불가사의에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미술관은 멕시코 칸쿤에 있으며 이곳은 많은 다이버들에게 성지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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