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동차 업계는 과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넘어오는 시점이며, 자율 주행 기술이 개발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죠. 세계 여러 자동차 브랜드에서도 이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아우디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아우디에서는 지난 2019년 3월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이트론(e-Tron)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2020년 7월 한국에 최초로 이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죠. 이트론은 SUV 전기차인데요. 이후 스포츠형 세단인 이트론 GT(e-Tron GT)를 출시할 것이라고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트론 GT는 테슬라 모델 S, 그리고 포르쉐 타이칸을 겨냥해 만들어지는 차량인데요. 기본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R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트론 GT에는 93.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통합 냉각 구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뛰어난 핸들링을 위해 무게 중심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제로백은 3.9초이며 최고 152mph, 약 244kmh의 속도를 낼 수 있죠. 고성능 모델인 이트론 GT RS는 3.1초의 제로백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155mph, 약 249kmh입니다. 이 차량은 270kW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 22.5분만에 5%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의 외관은 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 공개한 콘셉트카와 거의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인데요. 카리스마 있는 외관을 접한 네티즌들은 독일 3사의 전기차 중 최고라는 극찬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우디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라이트입니다. 이트론 GT에도 HD 매트릭스 디자인의 헤드라이트를 넣었으며 하이빔 가시성을 위해 레이저 라이트도 있습니다.
전면부에는 기존의 아우디 벌집 그릴을 재해석한 형태의 그릴을 장착했네요. 물론 전기차이기에 이 부분은 일부 막혀있습니다. 루프 라인은 뒤쪽을 향해 완만하게 경사져 있으며 휠 아치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강렬한 라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뒷모습 또한 스포티하면서도 에어로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내는 다소 아쉽다는 평입니다. 기존의 아우디와 비슷한 느낌으로 큰 변화 없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은 전기차의 콘셉트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나오는 것이 추세이나 아우디에서는 모험을 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단 경사진 후면 루프라인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꽤 넓게 나왔습니다. 아우디에 따르면 운전석과 조수석은 낮게 배치했으며 뒷좌석 역시 성인도 편안함을 느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고 하네요. 지속가능성 또한 아우디에서 신경쓴 모습입니다. 시트는 가죽 대신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극세섬유 다이나미카(Dinamica),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가죽을 가공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아도 되는 알칸타라(Alcantara)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