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와 손잡은 루브르 박물관의 파격 굿즈

요즘 패션계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는 바로 '협업(콜라보)'입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가 만나 새롭고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곤 하는데요. 보통 이런 협업 제품들은 한정판으로 출시되기에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곤 하죠. 그리고 이런 협업을 2003년부터 꾸준히 해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유니클로입니다. 유니클로에서는 다양한 대중문화와 협업을 진행하며 UT 컬렉션을 발표했는데요. 얼마 전 또 한 번의 UT 컬렉션을 출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니클로가 보통 진행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영화 테마의 협업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과 협업을 진행한 것인데요. 과연 이들은 어떤 제품을 내놓았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유명한 예술작품을 재해석 해서 의류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티셔츠뿐만이 아니라 맨투맨, 후드 티셔츠 등으로 제작했는데요. 이 디자인을 위해 영국 출신의 아트 디렉터 피터 사빌(Peter Saville)이 함께 작업했습니다. 

먼저 티셔츠입니다. 흰색 반팔 티셔츠의 앞면에는 루브르를 상징하는 것들이 여러 개 겹쳐셔 프린트되어 있는데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나리자'입니다. 모나리자는 꽃을 한 아름 안고 있는데요. 이 꽃은 네덜란드의 정물화 거장 얀 반 하위쉼(Jan Van Huysum)이 그린 '벽감에 놓인 화병'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보면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이기도 한 피라미드가 조그맣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검은색 티셔츠도 있습니다. 검은색 티셔츠는 뒷면에 프린트가 되어 있는데요. 이 티셔츠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상화 '이마에 아름다운 장식을 두른 여인'이 있으며 아브라함 미뇽이 그린 '잠자리와 함께 돌 받침대 위에 서 있는 화분' 속의 꽃이 여인의 주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티셔츠 역시 루브르 피라미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티셔츠에는 라파엘이 그린 '세례자 성 요한과 함께 있는 마돈나와 아이'가 프린트 되어 있는데요. 이 그림에는 꽃장식 어해졌으며 그림의 주변으로 마치 액자처럼 글자가 프린트되어 있어 스트리트 웨어에 적합한 무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림뿐만이 아닙니다. 조각상도 컬렉션의 일부로 사용되었습니다. 회색 맨투맨에는 '밀로의 비너스'가 실루엣으로 프린터 되었는데요. 'Venus de Milo'라는 핑크색 태그가 비너스의 가슴을 가로지르고 있어 모던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후드 티셔츠도 있습니다. 이 후드 티셔츠의 그래픽을 위해 피터 사빌이 나섰는데요. 그는 모던함과 고전 예술을 섞어 독창적인 프린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피터 사빌은 모나리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위에는 779라는 단어를 프린트했는데요. 779는 모나리자의 소장품 번호라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린트를 만들어내며 클래식 아트의 팬이 아니더라도 꼭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클래식 아트의 재해석, 그리고 고고할 것만 같았던 루브르의 파격 행보가 매우 흥미로운 컬렉션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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