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원래 캐스팅 9순위였다는 앤 해서웨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배우 앤 해서웨이. 그녀의 대표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꼽을 것 같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이 영화에서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인 앤드리아 역할을 맡았는데요.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과 극 중 명품 패션 소화력으로 극찬을 받았으며, 영화가 크게 흥행하며 얼굴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앤 해서웨이의 인생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그러나 사실 앤 해서웨이가 아닌 다른 배우가 앤드리아 역할을 맡을 뻔했는데요. 그는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이 역할의 '9번째 선택지'였다고 밝히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여장 남자를 대상으로 슈퍼스타를 뽑는 미국의 오디션 예능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RuPaul's Drag Race>에서는 뮤지컬을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해 참가자들과 만나게 되었죠. 실제로 앤 해서웨이는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팡틴 역을 맡아 대호평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 역할로 인해 2013년 골든글로브 코미디 및 뮤지컬 부문의 여우조연상,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18회 크리틱스 초이스, 19회 미국 배우 조합상, 33회 런던 비평과 협회상, 66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앤 해서웨이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그 중의 하나는 '정말 어렵게 따낸 역할이 있나요?'였습니다. 이 질문을 들은 앤 해서웨이는 '지금 시간 많이 있나요?'라고 농담하며 자신이 많은 역할을 어렵게 따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드리아 역할에서 자신의 캐스팅 순위가 9번째였다고 밝혔죠. 이 말을 들은 참가자들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요. 앤 해서웨이는 이들에게 '버티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조언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앤드리아 역할을 처음으로 제의 받은 사람은 당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그리고 <노트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였는데요. 레이첼 맥아담스가 이 역할을 거절하고, 캐스팅 순위 8번까지 성사가 되지 않자 앤 해서웨이에게 이 역할이 온 것이었죠. 

앤 해서웨이는 2016년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캐스팅과 관련된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20세기폭스의 전 부사장인 카를라 하켄(Carla Hacken)과의 미팅 이후에 카를라 하켄의 눈에 띄기 위해 회사 내 정원의 모래에 '날 고용하세요(Hire Me)'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이 캐스팅이 된 것을 알게 되었을 때를 회상하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옷을 반쯤만 걸친 채 집 안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앤 해서웨이에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드리아 역할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에서의 첫 주연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 전 그녀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엘라 인첸티드> 등의 가족 영화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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