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타는 차량으로도 유명한 포르쉐 타이칸을 아시나요? 포르쉐 타이칸은 포르쉐에서 출시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데요.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하며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리고 포르쉐에서는 얼마 전 순수 전기차 제품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또 하나의 전기차를 공개했는데요. 바로 타이칸의 확장형 모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입니다.
타이칸에 '크로스 투리스모'라는 이름처럼 이 차량은 타이칸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버전입니다. CUV는 일반적인 SUV 차량과 세단의 중간 단계인데요. SUV와 비슷하지만 SUV보다 크기가 작고 연비가 높은 차량을 CUV라고 부르죠. 이에 기본적인 것은 타이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타이칸과는 차량의 용도가 다르기에 일부 부분이 다릅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크로스 투리스모의 뒷태입니다. 기존의 타이칸보다 뒷부분이 확장된 것이죠. 차량은 전체적으로 왜건 타입의 바디로 바뀌었는데요. 이에 루프가 더 길어졌습니다. 차고도 타이칸에 비해 20mm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차량의 범퍼와 도어실쪽에는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는데요. 이는 차량이 오프로드에서 달릴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 모드 'Gravel' 모드도 갖추고 있있습니다. 또한 옵션으로 제공하는 오프로드 패키지를 적용할 경우 차고를 최대 30mm까지 높일 수 있어 배터리팩을 긁지 않고도 자갈밭을 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차량을 타고 오프로드를 달릴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 같네요.
오프로드 환경에서는 충전이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포르쉐에서는 전 트림에 93.4 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적용했고, 타이칸 세단 대비 충전 용량을 270 kWh에서 290 kWh로 높여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디자인 덕분에 이 차량의 1열 헤드룸은 타이칸 세단에 비해 9mm 더 높고 2열의 헤드룸은 무려 92mm가 더 높습니다. 또한 트렁크의 최대 용량(2열을 접었을 때)은 1,200L 정도입니다.
포르쉐에서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올해 여름 출시할 예정인데요.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 정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