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가장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간는 이착륙 시 입니다. 이때는 누구보다 안전 수칙을 잘 따르고 이착륙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죠. 그러나 착륙 50분 전 누구보다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기장과 승무원이 난투극을 벌였다는 소식이 들리며 많은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0일 장쑤성 난퉁에서 산시성 시안으로 향하는 둥하이 항공 DZ6297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착륙 50분 전 기장은 일등석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조종석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다가온 사람은 한 명 더 있었는데요. 바로 일등석 손님이었습니다. 기장은 안전 문제로 인해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좌석에 돌아가 기다리라고 말했는데요. 기장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온 이후에도 이 손님은 화장실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이후 기장은 담당 승무원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승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며 승무원을 질책했죠. 이에 두 사람은 시비가 붙었고, 주먹다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은 팔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기장은 치아가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이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는데요. 기장은 시안에 도착한 뒤 해당 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한 뒤 돌아왔다고 합니다.
둥하이 항공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장과 승무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시안 민항관리국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엄격한 내부 검증을 통해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도 밝혔죠.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에 기장과 승무원이 싸우면 어떻게 하냐'면서 이들이 책임감이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기내에서는 사소한 것 하나도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