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김치의 99.9%라는 중국산 김치, 알고 보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30만 6,500톤의 김치를 수입했습니다. 그리고 김치 수입 물량의 99% 이상은 중국산이었죠. 실제로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국내산 김치 1kg의 경우 2800~2900원이지만 중국산 김치는 같은 양을 800~9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 중국에서 김치를 절이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관리 때문이었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땅을 파 만든 구덩이에 비닐을 씌워 대형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구덩이 안의 배추를 녹슨 굴삭기가 건져내 옮기고 있는데요. 이 소금물 안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들어가 직접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몸을 담그고 있는 소금물은 한눈에 봐도 이상하고 거무튀튀한 색상인데요. 이 소금물에 어떤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매우 비위생적으로 보입니다. 

이 영상은 중국 현지에 있는 굴삭기 기사가 직접 찍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굴삭기 기사는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당신들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올린 것입니다. 해당 영상의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지만 이를 목격한 많은 네티즌들이 이 영상을 퍼날랐고, 이는 국내와 해외 커뮤니티에 퍼지며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김치가 만드는 생산 과정이 문제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쌓아둔 배추를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을 채로 밟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치를 버무리는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또한 지난 2005년에는 중국산 김치에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에 국내 배추, 대파, 무 등 김치 재료의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산 수입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불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20년 1월 해외의 김치 제조 업소 현지 실사를 실시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의 45개 업체 중 14곳이 위생상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7개 업소는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수입 중단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는 법률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조치도 없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지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김치 수출국의 현지 생산부터 국내 유통까지 김치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지낸 해 발표했습니다. 바로 수입김치에 대해 식품 안전 관리인증기준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이죠. 이에 2024년부터는 인증 업체에서 생산한 김치만 수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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