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가운데 있는 하트 오아시스의 정체는?

 

2009년 방영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아시나요? 아마 <꽃보다 남자>를 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은 잊지 못할 것 같은데요. 바로 구준표(이민호)가 금잔디(구혜선)와 헬기를 타고 하트섬을 보여주며 '보이냐, 내 마음?'이라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뉴칼레도니아 북부에 위치한 보(Voh)지역인데요. 드라마 방영 이후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만약 2021년에 <꽃보다 남자>를 찍는다면 아마 이 장소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곳도 하트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바로 두바이에 위치한 하트 호수입니다.

사실 두바이는 놀라운 인공 구조물로 가득 차 있는 곳인데요. 야자 나무 형태의 인공섬인 팜 아일랜드, 두바이의 아이콘 버즈 알 아랍, 초고층 건물 부르즈 할리파 등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두바이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더욱 놀라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 호수입니다.

이 호수는 알콰드라 오아시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두 개의 하트 모양이 서로 얽힌 모양으로 무려 55만 평방미터, 약 16만 6천 평에 해당하는 크기이죠. 이는 국제 기준의 축구장 약 78개의 크기라고 하니 엄청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는 하트 모양의 호수 외에도 수십만 그루의 관목과 16,000그루가 넘는 나무, 그리고 하트 모양으로 심어진 붉은 베고니아를 포함한 수천 송이의 다채로운 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2018년 11월 중순 두바이의 왕세자 셰이크 함단 빈 라쉬드 알막툼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며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1,1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한데요. 이에 전 세계에 호수의 존재가 널리 퍼졌으며 이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러브 레이크는 알막툼국제공항에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대중교통은 다니지 않으며 오직 차로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D63 알콰드라로드의 끝에 위치하고 있어 운전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곳의 하트 모양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구준표처럼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곳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이 들었을까요? 상상도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중동의 스케일과 이들의 오일 머니에 다시 한 번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관광지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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