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해' 사진 찍으면 '만찢녀' 될 수 있다는 국내 카페

카페와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많은 SNS 유저들이 카페 투어를 하고, 이를 SNS에 올리며, 이 게시글을 보고 또 다른 사람들이 카페를 방문하게 되죠. 그만큼 카페를 선택함에 있어서 카페의 콘셉트나 분위기, 그리고 사진에 어떻게 담기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D Cafe

이런 이유로 전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한국의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그림 카페(Greem Cafe)입니다. 그림 카페는 말 그대로 카페 안이 한 폭의 그림 같은데요. 마치 도화지에 사인펜이나 매직으로 슥슥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2D 디자인이 특징적이죠.

Instagram @greem_cafe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디어에 소개되었습니다. 엘르, 마리끌레르 등 여성 패션 잡지는 물론 CNN, 포브스 등에 소개되며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죠. 그리고 유명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방문하며 인스타그램 성지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고,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웨이팅 시간을 감수해야만 했죠. 이후 이곳은 더 넓은 2호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와 강릉에도 체인점이 생겼고, 심지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아 하나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그림 카페. 이곳은 뉴욕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바로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교에 위치한 찰스 비 왕 센터(Charles B. Wang Center)에서 그림 카페의 콘셉트로 전시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찰스 비 왕 센터는 아시아 문화와 미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요. 2020년 3월 13일부터 같은 해 9월 23일까지 그림 카페의 '초현실적인 현실'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Instagram @greem_cafe / Stony Brook University Charles B. Wang Center (stonybrook.edu)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림 카페에 외국인들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일본 도쿄에는 비슷한 콘셉트의 카페가 생겨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도쿄 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 위치한 '2D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신오쿠보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고 하네요.

2D Cafe / Live Japan

2D 카페와 그림 카페를 비교해보면 그림 카페가 조금 더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2D 카페의 바닥은 그냥 타일로 되어 있지만 그림 카페는 바닥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머그잔과 식기 또한 다른데요. 평범한 테이크아웃 잔과 식기를 사용하는 2D 카페와는 달리 그림 카페에서는 그림 같은 식기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포토제닉 합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음료나 디저트에서도 고객들의 평가가 엇갈립니다. 2D 카페의 주요 메뉴인 버블티는 보바가 딱딱하고 너무 달다는 평이 있지만, 그림 카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퀄리티라는 평입니다.

2D Cafe / Live Japan

디자인과 작은 아이디어가 서울의 작은 카페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는데요. 디자인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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