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좋아요' 얻으려고 강아지에게 핫소스 먹이는 반려인들 (+수의사 경고)

'좋아요'를 위해 이런 짓까지 해야 할까요? '유행'이라면 뭐든 따라 하고 보는 틱톡커들이 얼마 전 위험한 트렌드를 만들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들에게 핫소스를 먹인 후 반응을 보는 것이었죠. 이들은 치킨에 핫소스를 발라 강아지에게 들이밀고 있는데요. 강아지들은 냄새를 맡아보다 핫소스를 조금 먹어보거나, 핫소스의 맛이 처음에는 안 느껴져 치킨을 덥석 물어 먹는데요. 이후 핫소스의 시큼한 맛과 매운맛이 올라오며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에게 핫소스를 먹이는 이 트렌드에 대해 반기를 든 한 수의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1백만 팔로워가 있는 수의보조사 피터(@vet_techs_pj)였습니다. 피터는 '어떤 개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매운 소스는 반려동물들의 건강상 좋지 않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핫소스를 먹이다 실제로 병원에 방문한 한 견주의 이야기를 공개했죠. 이 견주는 강아지의 반응이 너무 귀엽고 재밌어 강아지에게 계속해서 핫소스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강아지는 췌장염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은 100만 건의 조회수, 30만 건의 좋아요, 그리고 6천 건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동물 보호소의 수석 수의사 메리 앨토메어 박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은 강아지들의 구강과 식도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매운 음식이 위까지 이동하며 속 쓰림이나 궤양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아지들의 위장이 얼마나 민감한지에 따라 구토를 할 수도 있고, 탈수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강아지들에게 양파와 마늘을 먹여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음식들은 강아지들에게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파와 마들 또한 핫소스에 포함되어 있거나 닭고기의 맛을 더하는 데 사용되기에 위험합니다. 양파와 마늘에는 N프로필이황화물이라는 이름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좋아요'를 위해, 혹은 강아지의 귀여운 반응이 보고 싶다는 이유로 강아지들에게 핫소스를 먹여서는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SNS에서 동물을 학대하며 인간의 즐거움을 찾은 여러 유행은 절대 생겨서는 안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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