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길에서 사는 수많은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굶주리고, 아프거나, 다치지만 사실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이들 모두를 돕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브라질 세아라에 살고 있는 한 강아지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직접 동물병원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었죠.
수의사 데이지 페레이라 다 실바(Dayse Ferreira Da Silva)는 이 강아지가 동물병원에 들어오기 전부터 동물 병원 밖에서 어슬렁거리다 낮잠도 잤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나가고 병원이 한산해지자 병원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수의사 데이지가 이 강아지를 발견하고는 강아지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잘 먹지 못해 홀쭉한 모습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이후 강아지는 마치 악수를 나누는 것처럼 앞발을 데이지에게 내밀었는데요. 이 앞발은 발톱이 손상되어 있어 한눈에 봐도 강아지가 통증을 느꼈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자신이 아픈 부위까지 알려준 이 강아지에게 데이지는 진료실로 들어가자며 손짓했습니다. 이에 강아지는 순순히 진료실로 절뚝거리며 들어갔습니다.
이 강아지의 문제는 앞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강아지는 일종의 암에 걸렸는데요. 유기견에게서는 흔히 발견되는 종양인 전염성 생식기 종양(TVT)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지는 이 유기견을 치료해주기로 결정했고, 퀸딤(Quinding)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현재 데이지는 화학요법을 견뎌내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하네요. 퀸딤은 매우 장난기 넘치고, 외향적이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라고 하는데요. 이에 퀸딤이 좋은 가정을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병원에는 퀸딤의 치료비로 충당하기 위한 후원이 쏟아졌다고 하네요. 현재 퀸딤을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10명 이상 나타났는데요. 데이지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에게 입양을 보내고 싶다며 입양을 신중히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