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6천만 조회' 여배우 조미 닮아 네티즌 사이에서 난리 난 미중회담 中 통역사

지난 3월 18~19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회담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양국 고위 관리들 간의 첫 만남이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중국 측과 미국 측이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스타가 된 한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의 옆에 앉아 통역을 진행한 통역사 장징입니다.

회담 이후 중국의 애국주의 열풍 속에 장징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로 언론에서 띄워주기 시작했는데요. 그녀의 외모 뿐만이 아니라 침착한 태도, 통역 실력 등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징의 능력이 돋보인 것은 양제츠 위원의 모두 발언 통역이었는데요. 양의원은 사전에 합의된 2분을 훌쩍 넘겨 16븐간 쉬지않고 미국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이를 매끄럽게 번역해 영어로 옮긴 것입니다. 또한 양의원이 미국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시작하며 24분간 말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이 또한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장징은 딱딱한 회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데도 한몫했습니다. 시나통신에 따르면 양의원의 발언이 길어지자 장징은 중간에 '먼저 번역할게요'라고 말했고, 양의원은 '번역한다고? 이건 통역사에 대한 시험인데'라며 농담했습니다. 그러자 양측이 '하하하' 웃었죠. 이후 미국 대표단 쪽에서는 바로 '통역관 월급을 올려줘야 되겠다'라고 거들기도 했죠.

중국 네티즌들은 '장징은 미국 통역사보다 훨씬 잘했다' '장징은 중국 여성의 힘을 보여줬다' '예쁘고 능력 있는 통역사'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징에게 큰 관심을 가졌는데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가 3억 6천만회의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냉정한 얼굴의 여신'이라는 뜻의 '냉면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여배우 조미를 닮았다는 평도 있었네요.

장징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태어나 2003년 항저우 외국어 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중국 외교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와 인민정치협의외 연례회의에서 통역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죠.

한편 중국 언론에서 통역사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에는 야오멍야오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 통역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야오명야오는 지난 2014년 5월 리커창 총리 부부가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중국 외교부 통역실의 평균 연령은 31세이며 이 가운데 70%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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