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뛰어넘겠다는 중국판 오페라하우스 디자인 수준

'호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오페라하우스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페라하우스는 호주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하며,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시드니가 호주의 수도라고 알고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만큼 잘 지어진 건축물 하나가 도시의 지명도와 나라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하우스를 짓고자 하는 곳이 또 있는데요. 바로 중국의 선전(심천)입니다. 선전은 '제 2의 홍콩'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인데요. 짧은 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화웨이, 텐센트, DJI 등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기도 하죠. 이곳은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중국 건축의 메카이기도 한데요. 많은 자본금이 모이고 있으며 멋진 건물들도 덩달아 올라오고 있는 곳입니다.

도심에는 화려한 고층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면, 해안에는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를 뛰어넘을 만한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건축물을 짓기 위해 세계 디자인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이 건축 설계 공모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에서 참가했는데요. 결국 우승자가 정해졌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선전 오페라하우스 설계를 맡은 곳은 바로 '아뜰리에 장 누벨'이었습니다. 아뜰리에 장 누벨은 2008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물인 장 누벨이 1994년 설립한 곳인데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실이기도 하죠. 이들은 비야케 잉겔스 그룹, 쿠마 켄고, MVRDV, 스노헤타 등을 제치고 공모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과연 공모 우승작은 어떤 모습일까요? 마치 바다를 향해 치고 있는 파도처럼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띄는 건축물인데요. 반짝이며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외장 또한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이 건축물에는 2,300석 규모의 오페라홀 이외에도 1,800석 규모의 공연장, 800석 규모의 오페라홀, 400석 규모의 복합 극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 건축물은 투명한 외관이 특징적이기도 합니다. '투명성'은 장 누벨이 가장 잘 다루는 것 중의 하나인데요. 장 누벨은 재료의 투명성을 이용해 빛을 다루고 심리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거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의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있죠. 이에 그는 '빛의 장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선전의 오페라하우스도 내부에 어떻게 빛을 끌어올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를 뛰어넘겠다는 야망으로 세워질 선전의 오페라하우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는데요. 이제는 건축 메카가 되어버린 중국 선전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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