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 원짜리 장난감 목걸이 출시한 명품 브랜드 SNS 논란

어렸을 때, 혹은 성인이 되어 취미로 비즈 공예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비즈나 아크릴 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해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를 줄에 끼워넣으면 나만의 목걸이나 팔찌가 완성되죠. 알록달록한 색상의 예쁜 디자인과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취미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한 명품브랜드에서는 이렇게 직접 만든 것 같은 목걸이를 출시했는데요.  3,285달러, 우리 돈으로 약 370만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표를 달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목걸이 또한 꽃모양 레진 비즈로 만든 것인데요. 실제로 우리가 어렸을 때 만들던 목걸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이 목걸이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레진 비즈를 흰색 줄에 끼워두었으며 목걸이의 끝에는 스털링실버 비즈를 세 개 배치해두었습니다. 이 목걸이를 두고 많은 패션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착용하면 좋을 것'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목걸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들은 어렸을 때 만들던 목걸이에 말도안되는 가격표를 붙여두었다는 의견이죠. 그리고 비슷한 목걸이를 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는 수공업자들도 많이 있다며 차라리 이들의 제품을 사는 것이 낫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옛날에 이런 목걸이를 팔아 3달러 정도에 판 경험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보테가베네타에서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얼마 전 동글동글한 전화선을 닮은 목걸이를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256만 5천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습니다. 또한 라면을 닮은 120만원짜리 슬리퍼, 강아지의 배변봉투를 꼭 닮은 가방 BV 트위스트를 157만원에서 272만원에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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